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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구청년 NGO활동지원사업/2018 B.I.NGO 청년활동가 인터뷰

[청년NGO활동가 인터뷰 13] 대구여성회 곽희원

대구시민센터 2018.04.06 17:15



  3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다들 바빠보였다. 청년활동가는 "선생님들 간의 케미가 굉장히 좋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청년활동가는 '당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물음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가장 자연스럽게 나'로 있을 수 있는 것' 들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 

  

  청년활동가로써의 활동으로 선택의 품이 넓어졌다는 말이 특히 인상깊었다.






단체 분위기는 어떤가?

  생각한 것 보다 재밌다. 단체 분위기가 좋아서 나도 덩달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일도 어렵지 않고 아직은 보조적 업무가 많아서 주어진 것, 어렵지 않은 일을 하니까 괜찮다. 옆에서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재밌다.  3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 나 빼고는 다 바쁘신 것 같다.

청년NGO사업 1, 2회 때 활동하셨던 분이 지금 상근자로 계신다. 나의 칼퇴요정님이다. 50분이 되면 짐 쌀 때 안됐냐고 얘기해주셔서 지금은 편안하게 칼퇴를 한다.

 

  분야가 다양하다. 여성인권, 상담이라고 두루뭉술하게만 생각했는데 노동, 청소년, 청소녀를 위한 교육, 상담도 한다. 스펙트럼이 넓어 내가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단체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는 생각도 한다.

 

아침에는 어떤 생각을 했나?

  오늘 처음으로 회식하는 날이라서 오늘 뭘 먹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웃음) 여성단체에는 원래 관심이 있었나?

  그렇다. 선택한 카테고리 안에서 생각을 해보다가 평소 가장 관심을 뒀던 부분이 여성이라고 판단했다.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이었지만 페미니즘 스터디에서 활동을 했었다. 면접인터뷰 전 NGO단체 박람회에서 여러 단체를 살펴보니 여성 관련 단체가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을 이야기하던지 나랑 관련된 일이니까 더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청년활동가 이전에는 어떤 활동을 주로 했나?

  학내에서 시국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계모(계명대학교 학생실천단 시국해결을 위한 계명인의 모임) 단체 활동을 했다. ‘내가 불편한 것들이 과연 당연한 일인가?’라는 물음을 가지는 감각을 얻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필요한 것 같애라고 생각해 시작했던 일이 나에게 감수성으로 남아 있다 보니까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사가 그때 생겼다.



▲ 시계모 친구들과 4.16 관련 연극을 보고 찍은 사진


 

청년NGO활동가 사업에 신청하게 된 계기는?

  졸업할 때 쯤에는 직업이나 진로보다는 나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사업을 했던 언니오빠들을 알고 있어서 나도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학교 안에서 오래 있었는데 그걸 환기시킬 필요가 있는 것도 같았다.

 

대구여성회는 무슨 일을 하는가?

  초·중·고에 성교육을 나가거나 위기청소년들과 상담을 하는 일도 한다. 나는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들이 학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었다. 또한 재판에 증언을 하러 가기도 한다. 미투, 페미니즘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관련 강좌나 영화보기 모임도 한다.

  요새 나는 단체의 역사와 관련해 30주년 사진이나 문서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구여성회가 그때그때 그 당시 필요한 일을 차곡차곡 해왔구나하고 감탄한다. 매번 다르다. 이주여성에, 호주제 폐지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하고 있었다. 시대적 흐름에 필요한 사안들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대구여성회의 의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미투이다. 미투특위를 만들어서 대구 안에서는 미투가 발언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어떻게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동의되지 않았는데도 연인사이야라고 생각하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집담회라거나 대표자 회의 실질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회의들에 활동가 선생님들이 다녀와서 얘기를도 많이 해주신다.

 

무엇이 가장 힘든가?  청년활동가들마다 내가 컴퓨터를 이렇게 잘 못하는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한다.

  맞다. (물개박수) 엑셀을 좀 더 잘하면 좋겠다. 맨날 네이버에 엑셀에서 00하는 방법이라고 검색한다. 그래도 어렵다기 보다는 재미있다. 엑셀도 생각보다는 재미있다. 30주년 사진을 정리하는 작업을 할 때 얼굴을 보고 몇 년도인지 맞추는 작업도 재미있게 눈이 빠져라 하고 있다. 지금 하드가 날아가서 다시 하게 생겼지만. ‘이때 이런 일을 했구나’, ‘흑백사진도 있구나하면서 이들이 세상을 바꿔왔다는 것에 매번 놀란다.

 

대구가 좋은가?

  고향은 아니지만 내 삶의 터전이 이곳에 형성된 것 같다. 친구들도 여기에 있으니까.

 

올 한해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이 배우면서 이 일을 통해 내가 많이 바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에게 좋은 환기가 되는 시점이고,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재미있게 다니고 있다. 과제가 없으니까 얽매이는 것 없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풍성한 곳에서 여유롭게 생각하니까 좋다


  지금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원래는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활동가로 가는 선택지도 생겼으니까 그 안에서 내가 좋은 것, 자연스럽게 나로 있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선택의 품이 넓어졌다는 것에서 나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이다.

 

작성: 대구시민센터 김보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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