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NGO활동가 워크숍 후기] 오월의 광주, 시간은 흐르지만 역사는 그대로/ 강한솔 청년활동가 본문

2018 대구청년 NGO활동지원사업/2018 B.I.NGO 청년활동가의 이야기

[청년NGO활동가 워크숍 후기] 오월의 광주, 시간은 흐르지만 역사는 그대로/ 강한솔 청년활동가

대구시민센터 2018.05.21 13:31


오월의 광주, 시간은 흐르지만 역사는 그대로





 

  517일 저녁,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광주 민중항쟁전야제에 다녀왔다. 언젠간 꼭 오월의 광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시는 봉하마을처럼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왜 이렇게 아픈 역사는 봄에 있는 걸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도, 올해는 대구청년NGO 워크숍을 통해 오월의 광주에 갈 수 있었다 !

 

  이번 글은 5.18 광주 민주항쟁 전야제 후기 글이다 -

광주에서 겪은 다른 경험도 많지만 이번에는 전야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싶다 !

 


 

  1980518, 그리고 2018518.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주년이 되는 해다.

 



  불의한 권력인 신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만을 바랐던 시민들이었다. 그런 시민들을 향해 계엄령을 내리고 총칼을 쏘고, 여성 아이 임산부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죽였다.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없도록 언론과 방송을 장악했고, 이러한 폭압을 견디지 못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시민군을 국가 전복세력, 내란을 주도한 세력으로 매도했다.

 

수백명의 시민이 희생됐고 3천여 명이 넘는 시민이 부상을 당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그렇게 광주사태라는 단어로 비하되어 왔다. 오월의 광주는 피와 눈물로 가득했다.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적이고 아픈 역사를, 누군가가 만들었다.

 

바로 전두환이라는 자가 말이다.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

 



 

  10일 간의 항쟁, 그리고 38년이 흘렀다. 하지만 피와 눈물로 얼룩진 오월의 광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마침 비바람이 불었다.

 

  책임자 처벌, 5.18 정신을 헌법 정신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그리고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시민의 울부짖음과 함께 플랑이 펄럭였다.

 

  이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노래가 흘러나왔다. 모두가 이 노래를 함께 부른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노래기도 하고 내 이름과도 관련 있는 것이라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그날만큼은 왜 그렇게 노래를 부르기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목이 메여서 노래를 부르기 힘들었다.

 


 

  광주 시민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더불어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도 아픔을 함께 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면 어르신들의 따가운 시선을 가끔 받았던 대구와는 새삼 다른 느낌이었다.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구의 2.28 민주화운동을 높게 평가했고, 오월의 광주에 와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오히려 미안한 사람은 우리인데, 너무 늦게 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두운 밤을 밝히는 촛불이 켜졌다.

 





  수천 명의 무고한 시민을 총칼로 학살하는 무자비한 짓을 저지른 자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재판을 통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마저도 몇 년 가지 않아 풀려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그 자를 다시 심판해야 한다.

 

  당시의 언론통제로 인해 여전히 광주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광주 민중항쟁을 심지어 북한이 개입한 반란이라며 루머를 양산하는 자도 있다. 어떻게 그들의 상처를 이렇게 덧내는가, 5.18 주동자가 전두환이라는 진실을 밝혀내고 광주 시민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한다. 더 이상은 19805월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역사는 정직하게 흘러야 한다.



강한솔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청년활동가 작성




0 Comments
댓글쓰기 폼